보통 직접 책을 보고 구입하여 당장에 읽는 것을 선호하지만, 원하는 책이 분명하고 권수도 많다면 가격과 운반 문제상 온라인 구매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말에 한국에 있을때 온라인으로 책을 잔뜩 주문했는데 결제를 하는 순간부터 아무리 오래 걸려도 2일 안에 도착하는 엄청난 속도에 정말 감동했었다. 어떨때는 24시간 이내로 배송되기도 하고 (점심 시간에 주문하고 결제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도착했었다)...
Anyway, 간만에 사고 싶어진 책들이 생겼다. 친구의 집착에 가까운 권유(강요?)로 1권을 읽고 나서 구입을 결심하게된 시리즈이다. R.A. Salvatore의 책인데 Drizzt Do-Urden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이다. 친구 설명에 의하면 Forgotten Realms novels라고 하는데 아직 이해가 잘 안가서 나중에 구글 좀 해보기로 하고...
오후에 쇼핑 가는 김에 직접 사오려고 생각했는데, 확인차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친구가 빌려준 3권이 전부가 아니었다. 현재까지 출판된 책만 18권! 강력추천을 받은 related 시리즈가 3권인가 4권 더 있고, 19권이 올해 10월에 나올 예정이란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고 다음권을 못보고 사러 갈때까지 기다리는게 질색이라 10권 정도는 한번에 구입하려고 제목들을 적고 있다보니 아무리 페이퍼북이라지만 이걸 다 들고 쇼핑하고 집에 오는 길에 장까지 봐오는 건 좀 무리가?
결국에 온라인 구매를 하기로 정했는데 주로 이용하던 아마존Amazon에서 책들 다 카트에 넣고 결제하려다 보니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 책값 자체는 호주에서 사는 거보다 싸지만 환율과 배송비덕에 체감은 거의 되지 않고, 배송비를 아끼자니 배송기간이 길어지고 기간을 줄이자니 배송비가 책값의 30%가 되어버린다. 전에 샀던 책들은 호주에 조금 늦게 들어오는 신간이나 가격차이가 매우 확연한 서적들 뿐이어서 아마존 이용 처음으로 느껴보는 좌절...TㅅT
혹시나 싶어 호주 국내의 온라인 서점들을 찾아봤는데, 한국 처럼 엄청 크고 유명하고 보유 서적도 다양하고 빠르기까지한 곳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wt...). 좀 괜찮아 보이는 사이트 한곳을 찾아서 사려고 한 10권을 다 집어 넣고 보니:
저렴한 순서
1. 아마존 with 가장 싸고 가장 느린 배송
2. 국내 주문 with free shipping
3. 아마존 with other faster shipping options
아마존의 가장 빠른 배송기간과 국내 주문 배송 기간의 거의 같다는 점에 미루어 결국 2번을 택해서 주문해버리긴 했지만 아직까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왠지 마지못해 이용한 느낌. 책을 받아보고 나면 배송 기간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배송이 얼마나 잘 되어오는지 아마존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은 상당히 파괴적인 배송을 하는 것 같은데. 물론 이건 북미에서 보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호주 국내의 우체국 서비스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태 해외에서 수많은 소포들을 받아보면서 포장이 너덜너덜하거나 내용물이 훼손되거나 심지어 분실되기도 한건 아마존밖에 없었다. 결국엔 다 보상받긴 했는데 그 과정이 무지하게 길고 엄청나게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해야했었다. 국제 전화비로 책을 산거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친구가 빌려준 책 두권을 마저 끝내기 전에 배송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memoranda2009/04/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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